대한민국에서 창업 이후 5년간 생존하는 비율은 약 30%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는 OECD의 평균보다 절반 가량이 낮은 수치입니다. 정부는 더 많은 창업자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 중 초기창업패키지는 창업을 막 시작하신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지원사업입니다.

여러분이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을 생각하고 계셨다면 아마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이미 사업을 시작하신 분들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시제품이 출시되어있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쏟고 있을 텐데요, 초기창업패키지에서는 아직 시제품을 제작중이신 분들을 위한 제작지원을 포함해 시장진입과 검증, 투자 유치에 관한 교육 등 유망 창업아이템을 보유한 초기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창업 초기에 필요할만한 것을 위주로 지원하여 사업 안정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정부지원사업 파헤치기 2편, 초기창업패키지! 이번 글을 통해 초기창업패키지에 대해 낱낱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기창업패키지 파헤치기

지원 대상

초기창업패키지는 창업 후 3년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2023년 기준 595개사 내외로 선정하였습니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사업자등록증 상의 ‘개업연월일’을, 법인사업자의 경우 법인등기부등본 상의 ‘회사성립연월일’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만약 공동대표가 있을 시에는 대표자 전원이 신청자격에 해당되어있어야 합니다.

제외사항

초기창업패키지에 지원할 수 없는 신청 제외대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채무불이행으로 규제중인 자(기업)
2. 국세 또는 지방세 체납 중인 자(기업)
3. 유흥주점업, 기타 사행시설 관리 및 운영업 등의 업종을 영위하고 있거나 영위하고자 하는 자
4. 과거 초기창업패키지, 창업중심대학(초기, 도약기), 창업성공패키지(청년창업사관학교), 글로벌창업사관학교(사업화), 창업도약패키지에 선정되어 협약을 체결했던 이력이 있는 자(기업)
5. 중소벤처기업부 및 타 중앙정부 공공기관의 창업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사업을 수행중인 자(기업) 중 ‘동 사업 접수마감일’ 기준으로 수행 중인 사업의 협약 잔여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경우
6.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사업에 참여 제한으로 제재 중인 자(기업)
7. 신청일 기준 동 사업에 신청하는 사업자가 휴폐업중인 자(기업)
8. 전담기관이 지정한 은행 계좌(사업비 계좌) 개설 및 거래가 불가한 자(기업)
9.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의 총괄책임자, 전담/겸직인력으로 참여 중 또는 참여 예정인 자
10. 초기창업패키지 창업기업 선정을 위한 주관기관 평가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는 자
11. 「근로기준법」 에 따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하는 체불 사업주 명단에 포함된 자(기업)
12.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제31조2에 따라 수행대상에서 배제된 자
13. 기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여를 제한 할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하는 자(기업)

내용을 요약하자면 국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거나, 정부의 타 유사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나 중도포기 또는 진행중인자, 현 예비창업패키지의 관계자, 예창패 지원 자금을 받을 수 없는 자, 그리고 참여 제한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자는 지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업자가 휴업 또는 폐업중인 경우에도 지원할 수 없습니다.

모집분야

초기창업패키지는 예비창업패키지와는 다르게 특별한 분류 없이 모든 기업에 대해 일괄적으로 모집합니다. 주의깊게 봐야할 부분은 주관기관입니다. 주관기관에 따라 진행하는 자율적 프로그램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기업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하는 곳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2023년 기준으로 약 595개의 기업을 모집하였습니다.

하지만 2022년도 초기창업패키지만 해도 일반분야와 그린분야로 나뉘어 약 700개기업을 모집하였기 때문에, 해당 연도의 초기창업패키지 공고를 먼저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분야로 지원해야 합니다.

지원 내역

초기창업패키지에서는 사업화자금, 창업 및 민간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업화 자금으로는 최대 1억원, 평균 7천만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와 다르게 초기창업패키지에서는 창업자 본인(기업)의 자금을 일정 비율만큼 투자해야 하는데요, 정부지원금 70%이하 창업기업 대응자금 30%이상의 비율을 맞춰 창업가의 자금을 필요로 합니다. 창업기업의 대응자금 전체를 현금으로 구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금을 3분의1 이상, 현물을 3분의2 이하로 대응자금을 구성하면 되는데, 여기서 현물이란 창업기업의 대표자 본인 및 고용 인력의 인건비, 사무실 임차료, 보유 기자재 등으로 부담할 수 있습니다.

초기창업패키지는 사업화 자금 외에도 창업프로그램과 민간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창업 초기 시장 진입, 초기 투자유치, 아이템 실증 및 검증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제공합니다.

초기창업패키지는 약 9개월의 기간동안 진행되며, 해당 지원을 활용하여 협약 최종평가 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전체 스케쥴

초기창업패키지는 약 2월 말 정도에 지원 공고가 올라오고, 약 3주간 접수를 받습니다. 이후 1차 서류평가와 2차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됩니다.

전체 스케쥴은 각 주관기관 및 신청기업의 수 등에 의해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차평가는 3월 말~4월 초 발표되며, 최종 선정자의 2배수 내외의 기업이 선정됩니다. 2차 발표평가는 4월 중에 진행되어 4월 말에 최종선정 기업이 발표됩니다.

모든 주관기관의 결과 발표가 마치면 5월 초 협약 준비를 시작합니다. 비용은 차등 지급되며, 지급된 비용에 맞춰 총사업비(정부지원금70%이하, 창업기업대응자금30%이상 합산)를 계산하고 체계적인 협약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선정된 기업들은 다음년도 1월까지 약 9개월동안 협약을 진행합니다.

협약기간의 1/2가 되는 시점에 중간평가가 진행됩니다. 예비창업패키지와 동일하게 중간평가는 중간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점검되며, 필요시 현장점검이 진행됩니다. 중간 평가는 계속, 보완, 중단으로 구분되며, 중단 판정의 경우 지원사업의 수행 중지와 함께 제재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협약기간이 끝나고 최종 보고 및 점검이 진행됩니다. 23년 기준 24년 2월에 진행되며, 이 때 최종 보고서와 함께 필요시 시제품 시연영상 등을 제출합니다. 또한 발표평가를 통해 점검을 하게되며 필요시 창업기업의 사업장 방문확인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최종 결과는 최우수와 우수, 보통, 실패로 구분됩니다. 실패판정을 받을 시 심사를 진행하고, 부적정 판정을 받는다면 지급받은 지원금을 모두 반납해야 합니다.

평가 방식

초기창업패키지도 예비창업패키지와 동일하게 1차 서류평가와 2차 발표평가로 진행됩니다.

1차평가는 서류평가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제출해야 합니다. 고득점순으로 선발하므로, 정부가 지정한 업종(ex. 그린뉴딜 분야)이나 투자 유치 실적, 또는 대회 수상 등 공고에 명시된 가점관련 항목에 해당된다면 관련 서류도 첨부해야 합니다.

1차평가에 대한 면제자도 있습니다. 지원자격이 창업 3년이내의 기업이다 보니 23년 기준 21년도 예비창업패키지 ‘최우수’ 판정 기업, 22년 도전!K-스타트업 왕중왕전 진출팀, 연합창업대학원 졸업자 또는 4학기 이상 수료자(21~23)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KB금융그룹, KB국민카드, SK텔레콤, LG사이언스파크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 졸업기업 중 해당 기관의 추천을 받은 기업도 1차평가에 면제됩니다. 평가 면제에 해당한다면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때 증빙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 합니다.

2차평가는 발표평가입니다. 15~20분의 발표와 Q&A를 통해 약 30분간 진행됩니다. 만약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 ‘대상’수상팀이라면 2차평가에 우선 선정됩니다. 다만 발표평가 자체는 참석해야 하며, 결과는 사업비 배정을 위해 활용됩니다.

초기창업패키지의 서류 및 발표평가의 평가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문제인식 : 창업아이템을 개발하게 된 동기(문제인식), 해결방안(필요성) 등
• 실현가능성 :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개발(개선)방법, 경쟁력 확보 방안 등
• 성장전략 : 창업아이템의 사업화를 위한 시장진입 전략, 자금조달 방안 등
• 팀(기업)구성 : 대표자 및 고용인력이 보유한(예정인) 기술역량과 노하우 등

만약 각 평가 지표에서 한 가지라도 60점 미만의 점수를 받게 된다면 선정 대상에서 제외하게 됩니다.

지원금 사용처

사업계획서 작성 항목

사업계획서에 작성해야 하는 내역은 매년 조금씩 변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비슷하므로 미리 계획하고 작성하는 것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2023년도 기준 사업계획서에 작성해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제인식 – 왜 이 아이템을 시작하게 되었는가? 어떤 문제가 있어서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가?
  1. 창업 아이템 배경 및 필요성
  2. 창업아이템 목표시장(고객)설정 및 요구사항 분석
• 실현가능성 – 현재 사업의 진행은 어느정도 되었는가? 고객의 반응과 요구사항, 그로인한 개선 및 구체화 계획이 무엇인가?
  1. 창업아이템의 개발/개선 준비현황
  2. 창업아이템의 실현(개선/개발) 및 구체화 방안
• 성장전략 – 현재 어떤 BM으로 어느 정도의 실적을 내었는가? 고객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이고, 협약을 통한 목표, 전체 스케쥴은 어떻게 되는가?
  1. 창업아이템 비즈니스 모델 및 사업화 추진 성과
  2. 창업아이템 시장 진입 등 사업화 전략
  3. 사업 추친 일정 및 자금 운용 계획
     1. 사업 전체 로드맵
     2. 협약기간 내 목표 및 달성 방안
     3. 정부지원금(대응자금 포함) 집행계획
     4. 자금 필요성 및 조달계획
• 기업 구성 – 대표자 및 기업의 보유 역량(장비나 인재 등)은 어떠한가? 목표를 위해 추가로 고용해야 하거나 외부와의 협력을 계획하고 있는가? 사업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가?
  1. 기업구성 및 기업 현황
     1. 대표자 및 기업 현황
     2. 협약기간 내 인력 고용 및 활용 계획
     3. 외부 협력 현황 및 활용 방안
  2. 중장기적 ESG경영 도입계획

지원 방법

1차 서류평가

1. 우선 K-Startup 홈페이지에 로그인 합니다.

2. 해당 연도의 초기창업패키지 공고를 확인합니다.

3. 공고의 ‘신청방법 및 대상’의 신청방법에 있는 ‘접수 바로가기’ 버튼을 눌러 사업 신청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4. 해당 연도의 초기창업패키지 초기창업자 모집 공고 우측 신청하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5. 약관 동의 후 기업 인증을 진행합니다.

6. 기업 정보, 신청자 정보, 과제 정보, 주요 성과(매출, 투자, 고용)등 필요한 모든 정보를 입력한 후 제출해야 할 서류를 업로드 합니다.

7. 각 정보 입력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공고와 함께 업로드되는 온라인 사업신청 메뉴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8. 저장 후 제출 완료를 통해 최종 지원합니다.

2차 발표평가

1. 1차 서류평가 통과자에 한해 2차 발표평가에 대한 안내가 문자와 메일을 통해 전달됩니다. 해당 문자와 메일을 통해 2차 신청 링크가 전달됩니다.

2. 해당 링크를 통해 이동하여 1차평가와 마찬가지로 접수를 진행합니다.

3. 신청시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하여 업로드합니다.

4. 신청 완료 후 발표 날짜와 시간이 배정되어 문자나 메일로 전송되면 해당 날짜에 발표평가가 진행됩니다.

최종평가

최종결과에 평가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부지원금 이상의)매출 발생
• (5명 이상의)고용 창출
• (정부지원금 이상의)투자유치 실적 보유
• (정부지원금 이상의)R&D사업 등 지원사업 추가 선정

우수나 최우수를 받기 위해서는 괄호 안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며, 최우수는 2가지 이상, 우수는 1가지 이상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시제품 제작 완료는 필수적인 사항이며, 만약 시제품 제작을 실패한다면 실패판정을 받게 됩니다.

예비창업패키지와 동일하게 실패 판정이 될 시 성실 실패인지 단순 실패인지 점검에 들어갑니다. 성실 실패와 단순실패는 다음 평가항목을 점검하여 판단됩니다.

1. 사업화 일정 및 사업비 집행은 사업계획서에 따라 충실하게 진행되었는가?
2. 사업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보고서, 증빙서류 등 중간산출물은
   체계적으로 제시되었는가?
3. 사업화 목표 미달성 후 재시도 및 자체 보완활동 (외부자문, 컨설팅, BM
   변경 등)이 이루어졌는가?
4. 사업계획 대비 목표 달성을 위해 성실하게 사업을 수행하였는가?

마무리

초기창업패키지는 창업 초기 생존을 위해 꼭 고려해 봐야 합니다. 매출을 통해 생존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 이지만, 초기 기업에게는 어려운 미션입니다.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더라도 초기인 만큼 지분을 많이 넘겨주어야 하므로 향후 경영권 문제의 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초기창업패키지는 초기 성장을 위한 단단한 발판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정부지원사업에 지원하기 전에 향후 문제가 되지 않도록 꼭 공고를 읽어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만약 초기창업패키지에 지원했지만 최종선정되지 않았더라도 창업을 시작한 이상 생존을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해야 합니다. 고객에게 피드백을 받고 개선해나가거나, 투자를 받아 빠른 성장의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세상을 이끄는 누군가가 되기를 응원합니다.